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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 ‘글을담다’ 운영&개발 회고

devssun 2022. 8. 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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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사이드 프로젝트 ‘글을담다' 앱을 2년간 운영, 개발 회고를 하기로 했다. 우선 ‘글을담다' 앱은 책, 영화, 드라마 등 문학 작품 속 공감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담을 수 있는 앱이고 Flutter로 개발했다.

 

Flutter 앱 개발기 확인하기 ▼

 

Flutter 앱 개발기 (글을담다)

Flutter 앱 개발기를 적어봅니다. 들어가며 지난 9월 저의 첫 Flutter 앱을 런칭했습니다. 앱 이름은 '글을담다'이고 책, 영화, 드라마와 같은 문학 작품 속에서 간직하고 싶은 글을 담는 앱입니다. 앱

hyesunzzang.tistory.com

 

회고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 지 고민하다 최근 가장 크게 있던 사건을 먼저 이야기하려고 한다.

지난 2020년 9월에 런칭하여 계속해서 운영 중이었는데 올해 5월 갑작스레 팀이 해체되면서 운영을 더 하고 싶던 내가 모든 것을 맡게 되었다.

모든 게 일주일 사이 일어난 일이라 많이 당황스러웠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개였다.

여기서 운영을 중단하거나, 계속 운영하거나.

 

어찌 됐건 서비스가 운영 중인 상태에서 갑자기 중단하게 되면 사용자에게 신뢰를 잃는 행동이라 생각되어 최대한 서비스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노션을 만들어 계정 정리할 것들을 리스트업하고 앱 홍보 방법과 서버를 어떻게 할지, 서비스 분석도 해보면서 지난 2년간 왜 사용자가 크게 늘지 않았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원래는 사용자 설문조사를 먼저 하려고 했는데 우선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하고 나서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보는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서비스 분석으로 이 앱의 주요 기능, 핵심 flow, 타깃 사용자, 타 서비스 비교, 문제점 등을 정리했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도출됐다.

서비스 분석 정리

- 문장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앱을 만들기로 하였으나, 문장은 SNS에서 공유하는 게 퍼지기도 쉽고 올리기도 쉬움 
    → 문장을 공유하기 위해 앱을 깔고 가입해야하는 진입장벽 존재
- SNS에 글귀를 공유하여 사용자풀을 모으려고 하였으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새로운 앱을 깔아가며 글을 보거나 공유할 필요가 없음 
    → 이미 SNS에 글귀를 공유하는 계정이 많이 때문
- 공유기능이 있긴 하지만 리액션이 없어서 굳이 공유할 필요성을 못느낌, 성취감X
- 공유 기능이 많은 것도 아니고 기록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님
- 한번 써보고 지운 사람이 많다
- 고로 이도저도 아닌 앱이 개발되었음

 

공유 기능을 만들고 운영했지만 비공개 모드로 글을 작성하는 사용자가 훨씬 많았고 공유 기능도 단순히 글을 올리는 기능 외에 공감이나 댓글 등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은 부족했다.

비공개/공개 글 작성 이벤트 수 (가운데)

 

그래서 서비스 방향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고 관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또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 중인데 난 서버를 모르기도 하고 서버 비용을 계속 부담할 순 없으니 고민하다 Facebook에도 글을 올려 조언을 듣고 Firebase로 마이그레이션 하기로 했다. Firebase 연동 개발을 하면서 지치기도 했고 서비스를 종료할까? 하는 생각도 정말 몇 번씩 들었지만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했고 지난 8/1일에 Firebase 연동된 버전을 배포할 수 있었다. (다행히 가입, 복원 기능에 문제가 없는 것 같다. 🤧🤧)

2달간 계획했던 것들을 마무리하면서 없앤 기능도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볼지 또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지난 시간 동안 운영, 개발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자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을 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들

비용

  1.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 개발하기 위해선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글을담다도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NHN Toast에서 크레딧을 줘서 그나마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지만 클라우드, DB, 호스팅, 앱스토어 등록비까지 합치면 그동안 약 백만 원이 안 되는 비용이 발생되었다. 💸
  2. 서버 개발자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지금 만들려는 제품은 서버나 로그인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로컬 DB를 이용하거나 Firebase 같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처음부터 서버를 붙이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팀 리스크

  1. 프로젝트를 혼자 하거나 팀으로 하거나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팀으로 진행하면 장단점이 좀 더 크게 다가온다고 생각해서 팀 리스크라고 적었다.
  2.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디까지나 부업이다 보니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고, 개인이 추구하는 방향과 사정에 따라 팀원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3. 팀이 구성되었다면 친목을 위한 시간도 가져야 한다. 친목하는 시간이 없으면 서로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알기 어려워 오해가 생기기 쉽다. 또 서로 친해져야 프로젝트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운영, 홍보

  1. 제품을 출시했다면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운영과 홍보이다. 나도 이점에 대해 고민이 많다. 전 팀원이 만들어놓은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지만 아직 어떻게 활용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2. 그리고 어떤 식으로 수익 창출을 할지, 제품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지 로드맵이 필요하다. 앱의 방향성이 잡히지 않은 채 이리저리 개발하다 보면 어느새 방향성을 잃어버린 앱이 되어 사용자를 잃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 뭐가 좋은 걸까?

개발부터 운영까지 해보는 경험

  1. 보통 회사는 분업을 하니까 개발자는 개발만 하고 운영이나 홍보는 다른 팀이 하게 된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내가, 내 팀원과 처음부터 만드는 제품이기에 개발부터 운영까지 해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2. 팀장이 되면 팀을 관리하는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가슴속 3천 원’ 같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각종 매체와 인터뷰하는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앱스토어에 피쳐드 되는 잊지 못할 경험도 해볼 수 있다. (나도 그렇게 되면 소원이 없을 듯)

공부한 것을 적용할 수 있다

  1. 회사 프로젝트는 안정성이 중요하기에 새로운 것을 적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공부한 거든 새로운 기술이든 적용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면 회사 프로젝트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일단 하자

위에서 여러 이야기를 적긴 했지만 이 모든 것들은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이드 프로젝트 후기를 여러 번 읽어봤자 코드 한 줄, 기획 한 줄 작성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

그러니 만들고 싶은 게 있다면 뭐든 지금 해보길!!

 

성공하든 아니든 일단하자

 

글을담다 링크트리 ▼

글을담다 | Linktree

 

글을담다 앱 다운로드 ▼

https://geulbox.page.link/download

 

 

 

글을담다 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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