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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돌아보며

devssun 2021. 1. 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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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돌아보며

어느덧 2020년이 끝나고 2021년이 된 지 5일 째가 되었다.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더군다나 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돌아다니지도 못한 채 집에서 연말을 보내게 되었다. 2020년은 모두의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되었다.

2020년은 시작을 많이 했다. 그동안 하고 싶던 것, 해야한다고 적어놨던 것들을 했다. 하나씩 살펴보자.

새로운 시작

이직

2019년 회고 첫 키워드는 '회사'였다. 작년 11월 퇴사 후 도비의 삶을 즐기다 4월 이직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코딩 과제도 해보고 딥한 기술 면접도 봤다. (오랜만에 부동소수점을 다시 봤다.. - 이직기는 여기서) 취업이 어려운 시국이었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좋은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고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해봤는데 이것 꽤 할만하다. 평소 출근길이 한시간 반, 왕복 세시간이나 걸리는데 재택근무를 하면 30초 컷이다. - 재택근무 최고

Flutter

그동안 Flutter로 뭔가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에 치이고 다른 일에 치이다 보니 하지 못하고 있다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하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Flutter 앱 개발기에서 🙂

그림 & 도예

Flutter 앱을 개발하면서 아무래도 그동안 하던 것과 다르다보니 좀 힘들기도 했고 그와중에 iOS 14가 배포되는 바람에 살짝 번아웃과 우울감이 찾아왔다.

그동안 10시쯤이 되면 거실 한 켠에 있는 좌식 테이블에서 노트북을 펴고 잠자기 전까지 컴퓨터에 빠져 있는 게 일상이었다. 생산적인 활동을 할 때도 있었지만 무의미한 인터넷 서핑 시간이 많았다. 컴퓨터말고 다른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her' 오일 파스텔 드로잉

그 첫번째는 바로 그림! 주변에 한번의 터치로 귀여운 캐릭터를 그리는 친구를 보면 부럽고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클래스 101의 오일 파스텔 클래스를 신청해 들었다. (회사 복지카드 최고 ㅠㅠ) 성립 작가님이 쉽게 설명해주셔서 수업을 따라 그리기만 해도 멋있는 그림을 그리고 색칠할 수 있었다. 수업 하나하나 참 즐겁게 들었다.

두번째는 도예! 바로 물레 수업을 들었다. 당근마켓을 보다가 우연히 공방 홍보 게시글을 보았고 퇴근길에 물레 수업을 신청했다. 주 1회, 4번을 듣는 건데 정말 재밌게 들었다. 1:1 수업은 처음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생님도 말을 잘 걸어주셨다. (사실 선생님도 1:1 수업이 많이 걱정되었다고 했다.)

한달은 아쉬워 한달을 더 신청해 들었다. 더 듣고 싶기도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지면 생각해보려고 한다.

처음 만든 기물은 작아서 한입거리였지만 두번째 컵들은 꽤 커졌고 마지막 수업 때는 요거트 볼, 국 그릇 사이즈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기물

→ 사실 위 두개를 할 수 있던 건 코로나19 영향이 있다. 일요일에 교회를 가면 오전에 가서 오후 4시나 되야 집에 오니 여유가 없었는데 요즘은 교회를 가도 일찍 오거나 아예 안가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불러온 여유...

DDD 운영진

19년에 참가했던 DDD를 20년에는 운영진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이런 모임의 운영진은 처음으로 해보는 거라 걱정이 꽤 많았는데 걱정한만큼.. 한 것 같다. 모르는 사람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그러는 거는 좀 어려웠다. 그래도 다른 운영진 분들이 잘 챙겨주셨고, 저와 함께 해준 개발자 분들도 잘 따라와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DDD에 출석체크 앱이 있는데 이전 운영진이 만든거에서 기능 추가 개발을 하면서 처음으로 코드 리뷰도 해봤다. 이 코드 리뷰 경험도 글로 남겨보겠다!!

공부

영어 공부, 알고리즘, WWDC 영상보기, RxSwift

올해는 항상 해야지 마음먹고 안했던 공부를 한 해였다. 영어 공부, 알고리즘, WWDC 영상보기, RxSwift 등을 했다.

영어 공부는 두 종류로 했는데 하나는 Shadow speaking이다. 영화 하나를 골라 배우가 말하는 그대로 문장을 따라 말하는 데 처음에는 와 너무 힘들다;;;; 였어도 계속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말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것이었다,,, 꽤 재밌었는데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멈추게 되었다.

두번째는 WWDC 영상 스크립트를 해석하는 거로 해봤다. WWDC는 한글 자막이 없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받아 구글 번역을 돌려 보는 편인데 기왕 하는거 영어 공부도 하자 싶어 해석하고 모르는 단어는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 구글 번역해서 보는 것보다 더 이해가 잘 됐다.

(좌) Shadow speaking / (우) WWDC 해석

알고리즘은 인프런에서 알고리즘 무료 강좌가 있어 듣고 정리해 블로그에 올렸다.

델리

2020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델리!! 친구들과 목표 공유하는 모임을 하게 되었다. 3월부터 시작한 모임은 12월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단순히 해야하는 것들을 리스트업해놓고 지키지 않을 때가 다반사였는데, 서로 목표를 공유하고 얼마나 시간을 투자했는지, 또 주간, 월간별로 회고를 하며 다음 달에 더 열심히 하기 위한 원동력을 얻기도 했다.

이런 모임 운영도 처음해봤는데 친구들이랑 한거라 좀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 델리 시즌 1의 회고는 아래 링크 참고

정리하며

지난 달 21년에 해야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리스트업했다. 뭐 아직 제대로 시작한 건 없긴 한데 곧 해야지 뭐. 작년엔 유난히 새로 시작한 것들이 많은 해였다. 또 다양한 활동 들을 겪으며 난 이런 사람이었군~ 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21년은 어떤 해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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