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빛리뷰어 <나는 리뷰어다> 7월 - 유닉스의 탄생 (브라이언 커니핸 저)

devssun 2020. 8. 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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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의 탄생 (브라이언 커니핸)

한빛 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7월!

오랜만에 리뷰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닉스의 역사가 담긴 책을 선택했습니다. (8월인데 왜 7월이냐면 7월 도서이지만 8월까지 작성하는 것이므로... 타이틀은 7월입니다.)

책 표지

브라이언 커니핸이 들려주는
UNIX의 탄생과 발전 과정, 천재 개발자와 기여자들의 이야기

『유닉스의 탄생』은 유닉스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자 유닉스 개발 현장에 있던 이들의 회고록이다. 유닉스가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개발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했는지 꼼꼼하게 기록했다. 동시에 무한한 창조성을 발휘하며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한 천재들의 이야기와 자유로운 연구 환경을 제공한 벨 연구소 현장도 생생하게 담았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의 기쁨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유닉스를 만들기까지

이 책은 제목에서 강조하듯이 유닉스의 탄생이 담겨있다. 간간히 적힌 낯익은 이름들이 꽤나 반갑기도 했다. 컴퓨터는 주판부터 시작해 지금의 개인용 컴퓨터까지 발전했는데, 유닉스는 그 컴퓨터 안에 들어가는 OS의 한 종류다.

유닉스는 대부분의 현대적 컴퓨터 운영체제의 원형이 된 OS로 우리가 손에서 뗄 수 없는 안드로이드, iOS도 유닉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유닉스는 켄 톰프슨과 데니스 리치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고 유닉스의 특징이자 많이 사용하는 , 파이프, grep 등을 개발하게 된 이야기도 함께 담여있어 명령어를 쓸 때마다 기억이 나게 된다.

특히 저자는 전공 수업 때 많이 들은 리처드 해밍(해밍 부호 개발), 비야네 스트롭스트룹 (C++ 개발), 데니스 리치 (C, 유닉스 개발) 등과 함께 일하거나 이야기를 나눈 이야기를 읽으면서 신기하기도 했다. (마치 전설 속 이야기 같다.)

또 벨 연구소의 에피소드가 함께 있어 책을 읽는 데 한층 재미를 더했다.

배지를 달고 다니라는 정책에 대응해 캐릭터에 배지를 달았다

기술 뒤에 사람있어요

앱 개발을 할 때 작은 기능 하나를 만드는 데도 몇 명이 함께 하게 된다. (기획-디자인-서버-클라이언트, 각 1명씩 해도 4명이다.)

유닉스와 같이 대형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는 더 많은 인력과 회사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잘 융합되서 하는지.. 최상의 팀으로 만들어진 덕에 유닉스가 이런 결과를 낳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조직은 어때야 해! 라고 직접적으로 적힌 것은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됐다.

좋은 조직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좋은 조직이 될 수 있는 가를 생각할 수 있었고 긴 여운으로 남았다.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그저 프로그래밍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공동 컴퓨팅의 본질이 (...) 단지 천공기 대신에 터미널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소통을 북돋우는 것이라는 점을 알았습니다."

데니스 리치, 『The Evolution of the Unix Time-sharing System』, 198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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